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 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 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산불피해 5개 시군, 재건을 넘어선 ‘재창조’ 수준의 프로젝트 추진
특화산업, 골목상권, 농공단지, 관광 등 4대 분야 2조 원 투자 계획
복구지원과 재창조정책 병행추진! ‘경북 북동부 부흥시대’ 열겠다
경상북도가 산불 피해를 단순 복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새롭게 재설계하는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경북도는 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총 2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에 걸쳐 4대 분야 20개 과제를 중심으로 재건을 넘어선 미래형 지역경제 재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산불피해 극복이 단순한 복원에 그친다면 퇴행”이라며 “복구와 재건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수준의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 분야에 1조 4,880억원 투자… 스마트팜‧바이오 등 미래산업 집중
우선 산업 분야에는 1조 4,88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의성에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클러스터’와 영덕에 ‘동해안 스마트양식 콤플렉스’를 조성해 미래형 농수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헴프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해 헴프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시설을 조성하고, 도청신도시에는 바이오‧농생명 창업밸리도 함께 추진한다. 전통주 산업 클러스터 조성 역시 주요 과제로 포함돼 있으며, 1,000억원 규모의 민관합작 투자가 계획됐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농공단지는 ‘강소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켜 스마트공장, 태양광 기반 탄소중립 설비, 방화 인프라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명칭까지 바꾸는 전면 혁신 구상을 밝혔다.

- 골목상권 재건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7,880억원 투입
민생 분야에서도 총 7,88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청송 달기약수탕 거리에는 약 300억원 규모의 브랜드화 및 재건 사업이 추진되며, 영양과 의성 전통시장 인근에도 미식벨트와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관광산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는 2,500억원 규모의 5성급 호텔 리조트가 건립되고, 청송과 영양에는 각각 산림레포츠단지와 체류형 리조트가 조성된다. 의성에는 스마트팜과 연계한 미래농업 테마파크도 건설될 예정이다.

- 민관 합동 추진단 구성… “후손에게 남길 공동체 만들어야”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관 합동 ‘산불극복 경제산업 재창조 추진단’을 구성하고, 특화산업·농공단지·골목상권·관광산업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체계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양 부지사는 “지금은 단순한 복구의 시간이 아니라 경제 재창조의 시간”이라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공동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새마을운동처럼 창조적 정신으로 지역을 재건해 나가야 한다”며 “산불 피해를 넘어 경북의 미래를 여는 공동체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