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감잎 활용한 지역특화제품 개발…상생 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

상주감연구소가 감잎 활용 가공 MOU 및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상주감연구소, 감잎 가공 기술 무상 이전 확대
친환경·건강 트렌드 맞춘 신제품 개발 박차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가 감잎을 활용한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에 본격 나서며, 지역 특산물인 감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상주감연구소는 8일 아워시선주식회사와 명주골막국수에 감잎분말 및 감잎칼국수 제조 기술을 무상으로 3년간 이전하고, 감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지역 업체 2곳에 같은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번 기술이전은 그간 버려지거나 외면받았던 감잎 부산물을 기능성 식품 소재로 전환하려는 연구 성과의 일환이다. 감잎에는 항산화, 항고혈압, 항당뇨 등의 효능을 지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상주감연구소가 이전한 기술은 감잎의 수확 시기, 전처리 방법, 분말화 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해 색상과 기능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이전을 받은 아워시선주식회사는 감잎분말을 활용한 건강 음료 개발을 추진 중이며, 명주골막국수는 감잎칼국수 기술을 기존 메밀 막국수에 접목해 감잎막국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 사는 상주감연구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24회 ‘연결되는 시장, 상주시’ 무인양품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감잎분말과 감잎가공품, 연구소 육성 품종 ‘금동이’ 곶감 등을 선보이고, 소비자 대상 시식 및 반응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감잎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기업과 상생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감잎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