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나렌드란 세계철강협회장 겸 타타스틸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나렌드란 세계철강협회장 겸 타타스틸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 참석을 계기로 호주를 방문해 글로벌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그룹의 에너지 사업 거점인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장 회장은 7일부터 9일까지 시드니와 퀸즐랜드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철강과 에너지 밸류체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세계철강협회서 글로벌 탄소 저감 협력 강조
장 회장은 7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이하 worldsteel) 상반기 집행위원회에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해 글로벌 철강산업이 직면한 기후 변화, 저탄소 전환, 기술혁신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철강업계가 저탄소 공정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고,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을 국제적으로 통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탄소 철강 생산공정 도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미래 철강 수요와 ESG 투자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협회의 공동 이니셔티브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장 회장은 인도 JSW스틸의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과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고, 중국 하강그룹과도 기존 합작제철소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협의하는 등 활발한 양자 회동도 이어갔다.

다음 날 열린 worldsteel 회원사 총회에서는 포스코가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되며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 157개 철강사 및 관련 기관이 가입해 있으며,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만 이 지위를 부여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9일 호주 퀸즐랜드주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9일 호주 퀸즐랜드주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세넥스에너지 증산 현장 직접 점검
장 회장은 9일에는 퀸즐랜드주로 이동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그룹 에너지 사업의 업스트림(Upstream)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2022년 4억4242만 호주달러(한화 약 4000억 원)에 인수됐다. 현재 연산 20PJ(페타줄)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6년까지 60PJ로 증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는 LNG 환산 기준 약 120만 톤 규모에 해당한다.

세넥스의 증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동호주 지역 내 천연가스 내수 수요의 약 1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지역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회장은 가스 생산 인프라와 확대 개발 현황을 점검하며, “에너지 자립과 저탄소 전환이라는 이중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철강과 에너지는 산업 전반의 기초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기술, 협력, 투자 기반을 다져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회장은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도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 자원 분야를 넘어 수소, 배터리,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신산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