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사진제공|tvN

신원호 PD. 사진제공|tvN



‘응답하라’ ‘슬기로운’ 인기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호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 연출이 아닌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12일 첫 방송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전공의생활)은 2020년 시즌1, 2021년 시즌2로 나눠 공개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 등을 히트시킨 신원호 PD가 이우정 작가와 재차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출은 이민수 감독이 맡았다.

그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출이 아닌 이름으로 이런 자리에 서는 건 처음”이라면서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그냥 최종 책임자, 보호자, 혹은 아빠 이런 역할로 이해하고 이 과정들을 쭉 지켜봤다.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저희 작품, 그리고 우리 애들 예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원호 감독은 “이우정 작가와 저도 처음 시도해 보는 형식이다. ‘응답’과 ‘슬기로운’ 시리즈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번에 김송희 작가가 작품을 시작하며 사회초년생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드라마를 하고 싶어했고, 저희와 함께 스핀오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슬의생’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더 슬기로워지는 성장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아직 슬기롭지 못한 초년생들이 점점 슬기로워지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청춘 성장 메디컬물’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처음 PD를 시작할 때부터 PD로서 직업적 소명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이 친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년 차의 모습 그대로 담겨져 있을 거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보일 것이고 그게 아마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제가 최근 느끼는 건데 현실에서도, 콘텐츠적으로도 성장 서사가 없다. 요즘 워낙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보다 극적으로 성공하는 서사를 보고 싶어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보는 그런 감동적인 성장 서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