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래 기다렸다. 고윤정, 신시아가 주연으로 나선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전공의생활)이 드디어 공개된다.

12일 첫 방송하는 ‘전공의생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즌1, 2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운 스핀오프(파생작)다. 종로 율제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를 중심으로 병원 생활을 다룬다.

드라마는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방송가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연출과 대본은 각각 이민호 감독과 김송희 작가가 맡았다. 당초 지난해 초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갈등 때문에 기약 없이 미뤄졌다.

방영을 1년 넘게 기다려온 신원호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노심초사했다”며 “촬영 후반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걱정한 건 딱 하나였다. 다른 이유와 논리로 삐뚤어지게 보일까 봐 걱정했다. (드라마를)만들어서 풀어내는 게 저의 몫이다. 어떻게 보시던 시청자들에게 달렸다.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모든 순간을 다루는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이제 막 의사로서 첫발을 뗀 레지던트들과 인생 첫울음을 터트린 아기들 만남을 그리며 가슴 벅찬 감동을 줄 거라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출자 이민호 감독도 “어떻게 보면 세상의 모든 시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 초년생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 이와 함께 엄마가 된 사람들 등 그런 점에서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등 인기를 이어받을 고윤정과 신시아에게 시선이 쏠린다.

고윤정은 이날 “너무나도 유명한 제작진 드라마이고, 엄청난 세계관을 품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마녀2’로 주목받은 신시아도 영화에 이어 “이번에도 엄청난 경쟁률을 뚫었다”고 웃으면서 “배우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어 할 것 같다. 좌충우돌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