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주무관

조성준 주무관




화성특례시 자원화시설에서 폐기물 속에 묻힌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발견돼 화제다. 

이 특별한 사건의 주인공은 화성시 환경국 자원순환과 소속 조성준 주무관으로 그는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경, 평소처럼 생활폐기물을 소각로에 투입하던 중 의심스러운 폐금고 하나를 발견했다. 

조 주무관은 폐금고의 이상 징후를 직감하고 굴삭기로 파쇄 작업을 진행,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귀금속을 찾아냈다. 

내용물은 황금 열쇠 1개, 금목걸이 4개, 롤렉스 시계 3점, 금반지 10개, 귀걸이 2쌍과 추가 3개, 금 노리개 1점, 여권 및 통장 등으로 시가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주무관은 즉시 팀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유실물의 주인을 찾아달라며 화성서부경찰서에 직접 귀금속을 전달했다. 

그의 행동은 내부에서도 큰 울림을 준 상황으로 공직사회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강직한 젊은 공직자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성 자원화시설 직원들은 이미 2019년에도 고철 더미 속에서 28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되돌려준 바 있다. 

당시에도 사례금을 제안받았으나 “더 어려운 이웃에 사용해 달라”며 사양했다는 훈훈한 일화가 전해진다. 

자원화시설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비범한 선택이 화성시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마음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화성시 오제흥 환경사업소장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청년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특례시에는 특별한 시민도, 특별한 공직자도 있다”고 전했다.


화성|최원만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n@donga.co



최원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