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쾅’ 트라웃, 부활 신호탄→‘강속구 공략까지’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까. 마이크 트라웃(34, LA 에인절스)이 이번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또 그동안 어려움을 보이던 강속구를 공략했다.

LA 에인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LA 에인절스는 11-1 대승을 거뒀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트라웃의 시즌 첫 멀티히트이자 멀티홈런. 트라웃이 멀티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즉 1년여 만에 멀티홈런이 나온 것이다.

트라웃은 1회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 3회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터졌다.

팀이 5-1로 앞선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잭 리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때린 것.

LA 에인절스는 5회 타자 일순하며 홈런 4방으로 무려 8득점했다. 특히 조 아델은 선수타자로 나서 1점포를 때린 뒤, 다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트라웃은 팀이 10-1로 크게 앞선 9회 헌터 비기의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점포를 때렸다. 우중간 담장을 넘는 대포.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트라웃은 이날까지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205와 5홈런 11타점 8득점 9안타, 출루율 0.327 OPS 0.895 등을 기록했다.

타율은 매우 낮으나 여전히 파워는 살아있는 모습. 또 트라웃은 이날까지 볼넷 8개와 삼진 8개로 볼넷/삼진 비율 1대1을 기록 중이다.

이는 향후 트라웃의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강속구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큰 숙제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 트라웃은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각각 82경기,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트라웃, 아델, 타일러 워드가 홈런 2방씩을 때렸다. 3명의 선수가 무려 홈런 6방을 기록한 것.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선발투수 호세 소리아노는 7 2/3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리텔은 홈런 4방을 맞으며 패전을 안았다.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인 LA 에인절스는 이날까지 시즌 8승 4패 승률 0.667로 반게임 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