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화사하게 핀 안양천변을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 목동교 부근의 가숭어떼 등 다양한 생태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봄꽃이 화사하게 핀 안양천변을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 목동교 부근의 가숭어떼 등 다양한 생태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공기는 따스하고, 햇살은 화사하고,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참 더디다 싶던 꽃소식도 남녁부터 들려오더니, 어느새 수도권까지 화사한 꽃내음이 퍼졌다. 올해는 예년보다 여름 무더위가 빨리 시작된다고 하니 더욱 소중한 봄날의 정취다. 이런 봄기운을 마음껏 즐기는 데는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야외활동이 제격이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봄을 맞아 야외활동과 꽃놀이가 가능한 서울 라이딩 명소 세 곳을 추천했다. 서울의 이동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은 따릉이를 이용해도 좋고, 자신이 아끼는 애착 자전가를 타고 나서도 좋다. 달리는 즐거움과 함께 오감으로 전해호는 봄기운, 그리고 주변 명소까지 알찬 코스들이다.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봄꽃이 화사하게 피는 곳은  라이딩을 하며 쉬어가기 좋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봄꽃이 화사하게 피는 곳은 라이딩을 하며 쉬어가기 좋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봄꽃과 생태체험까지,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서울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를 거쳐 가산디지털 단지역까지 이어지는 5.7km의 구간이다. 아직은 유명세가 덜하지만 라이딩의 재미 요소가 풍부한 명소다. 봄이 되면 자전거길을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가숭어떼도 볼 수 있다.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코스는 서울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를 거쳐 가산디지털 단지역까지 이어지는 5.7km의 구간이다. 경관부터 맛집까지 라이딩의 재미 요소가 풍부한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안양천 오목수변공원 코스는 서울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를 거쳐 가산디지털 단지역까지 이어지는 5.7km의 구간이다. 경관부터 맛집까지 라이딩의 재미 요소가 풍부한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5호선 양평역에서 출발하면 곧바로 한강 자전거 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이동하면 비교적 한적한 코스를 따라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안양천 오목수변공원은 봄철 벚꽃과 개나리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라이딩을 하며 쉬어가기 좋다.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봄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
개나리가 피어난 안양천 오목수변공원의 영학정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개나리가 피어난 안양천 오목수변공원의 영학정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오목교 주변의 맛집을 거쳐가거나, 둔치에 자리잡은 영학정 앞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요기를 할 수 있다. 수선화가 피어있는 연못, 4월 중순부터 모이기 시작해 장관을 이루는 목동교 주변의 가숭어 떼가 명물이다.
안양천을 따라 계속해 남쪽으로 이동하면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한적한 강변길과 도심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도착 후에는 근처 카페나 맛집에서 여유롭게 라이딩을 마무리할 수 있다.
안양천의 가족공원.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놀기 좋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안양천의 가족공원.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놀기 좋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라이딩 꿀팁
(1) 따릉이 대여소 : 양평역 1번출구 앞, 오목교역 4번출구 앞 오목수변공원, 가산디지털단지역 8번출구 앞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 디폴리스지식산업센터
(2)화장실 및 기타시설 : 약 500m 간격, 안양천 체육공원, 실개천 생태공원 등
(3)편의점 없음
불광천 자전거길의 야경. 벚꽃 터널부터 저녁이면 아름답게 천변을 수놓는 별빛거리와 망원시장의 맛집찾기 등 다양한 재미가 있는 구간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불광천 자전거길의 야경. 벚꽃 터널부터 저녁이면 아름답게 천변을 수놓는 별빛거리와 망원시장의 맛집찾기 등 다양한 재미가 있는 구간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저녁 무렵 야경이 예쁜,  불광천 자전거길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바로 시작하는 구간이다. 불광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적하고 잘 정비된 구간 6km를 즐길 수 있다. 벚꽃 터널부터 저녁이면 아름답게 천변을 수놓는 별빛거리와 망원시장의 맛집찾기 등 다양한 재미가 있다.
불광천변 자전거길을 달리는 라이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바로 시작하는 구간으로 불광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적하고 잘 정비된 구간 6km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불광천변 자전거길을 달리는 라이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바로 시작하는 구간으로 불광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적하고 잘 정비된 구간 6km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응암역에서 출발해 불광천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한적한 천변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뒤로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개나리와 벚꽃나무가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불광천 자전거길 은평춘당에 피어난 벚꽃. 은평춘당은 어르신을 위하 휴식, 문화공간으로 이곳 한켠에는 다른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은평 마중벚꽃이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불광천 자전거길 은평춘당에 피어난 벚꽃. 은평춘당은 어르신을 위하 휴식, 문화공간으로 이곳 한켠에는 다른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은평 마중벚꽃이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조금 이른 봄에 찾아도 좋은 코스로 은평춘당 한쪽의 은평 마중벚꽃이 해마다 다른 벚꽃보다 1~2주 먼저 개화한다. 은평춘당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과거 하천변 그늘에서 어르신들이 장기와 바둑을 두던 곳에 안전을 위해 2020년 만들어졌다. 디지털 기기의 체험 기회까지 제공하여 AI 바둑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불광천 자전길 전경.  이 구간은 벚꽃 터널부터 저녁이면 아름답게 천변을 수놓는 별빛거리와 망원시장의 맛집찾기 등 다양한 재미가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불광천 자전길 전경. 이 구간은 벚꽃 터널부터 저녁이면 아름답게 천변을 수놓는 별빛거리와 망원시장의 맛집찾기 등 다양한 재미가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망원초록길은 자전거 라이더 뿐만 아니라 산책하기도 좋다. 깨끗하게 잘 조성된 한강변을 따라 인도와 자전거길이 잘 나뉘어 있고, 봄꽃 너머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망원초록길을 달리다 만나는 망원지구의 명물 망원시장.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평소에도 주말이면 붐비는 곳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망원초록길을 달리다 만나는 망원지구의 명물 망원시장.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평소에도 주말이면 붐비는 곳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망원초록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곧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망원지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망원역까지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 평소에도 주말이면 붐비는 곳이다.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고, 망원시장을 찾아 복작복작한 사람들 사이를 거닐며 시장의 분위기를 즐기기도 좋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봄날의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벚꽃을 비롯한 봄꽃이 피어난 불광천 자전거길. 라이더 뿐만 아니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벚꽃을 비롯한 봄꽃이 피어난 불광천 자전거길. 라이더 뿐만 아니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라이딩 꿀팁
(1)따릉이 대여소 : 응암역 3번출구, 새절역 2번출구, 증산역 4번출구, 증산 3교 앞 대여소, 디지털미디어시티역 4번출구, 망원역 1, 2번 출구
(2)화장실 및 기타시설 : 약 500m 간격, 은평춘당, 불광천 작은 도서관, 불광천 수변무대 등
(3)편의점 : CU 한강 망원지구점
중랑천 자전거길. 중랑천의 맑은 물길과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달리는 9km 구간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중랑천 자전거길. 중랑천의 맑은 물길과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달리는 9km 구간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중랑천 힐링 라이딩
태릉입구역에서 시작해 송정 제방길을 거쳐 어린이대공원역까지 이어지는 9km 구간이다. 도심 속에서 봄의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중랑천의 맑은 물길과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달리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게 한다. 
중랑천 자전거길의 명물 장미공원. 봄이면 화사한 장미꽃이 만개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중랑천 자전거길의 명물 장미공원. 봄이면 화사한 장미꽃이 만개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태릉입구역은 태릉과 강릉이라는 조선의 왕릉이 위치한 곳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문화유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중랑천으로 들어서면 사계절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구역을 만나게 된다. 시기마다 다양한 꽃들이 핀다. 봄에는 개나리를 시작으로 벚꽃, 장미와 튤립까지 차례로 피어난다. 
중랑천 자전거도로는 한강 자전거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다. 경사가 거의 없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 라이더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노원구와 중랑구는 일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자전거 대여소와 자전거안전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중랑천 자전거길의 월롱교 광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중랑천 자전거길의 월롱교 광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이곳에 자전거를 두고 맨발로 황토를 밟을 수 있는 구간이 있다. 중랑천을 건너는 다리 중 겸재교는 중랑천의 전망대를 겸한 다리다. 벤치와 차양막이 설치되어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라이딩 꿀팁
(1)따릉이 대여소 : 태릉입구역 5, 8번출구, 겸재교 진입부, 동대문구민체육센터,  중랑천뚝방길입구, 어린이대공원역 2, 3번 출구
(2)화장실 및 기타시설 : 약 1km 간격, 장평 체육공원, 중랑구립 파크골프장 등
(3)편의점 없음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