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명가’ 스테이지원, 리브랜딩 선언…클래식에 새 옷을 입히다

“B2B 중심에서 대중 속으로”…클래식의 새 길을 찾다
‘오늘의 클래식’, ‘넥스트 프렐류드’ 등 영상 콘텐츠로 접근성 강화
비엔나 포럼·신인 발굴까지…국내외 아티스트 성장 발판 마련

클래식 공연 전문 기획사 ㈜스테이지원(대표 박진학)이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1999년 설립 이후 27년간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공연 기획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이어온 스테이지원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보다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유연한 클래식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새로운 브랜드 철학은 ‘영감은 끊임없이 흐르고 순환한다’는 메시지에 기반한다. 클래식 음악의 전통적 깊이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장르의 확장성과 감상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 로고 디자인 역시 이 철학을 반영해 클래식의 유연함과 흐름을 시각적으로 담았다.

그간 기업 및 기관과의 B2B 기반 협업에 주력해왔던 스테이지원은 이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클래식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그 첫걸음으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신규 콘텐츠가 ＜오늘의 클래식＞이다. 유튜브를 통해 매주 월요일 공개되는 이 영상 시리즈는 공연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위한 클래식 공연 가이드를 표방한다. 단순한 홍보 영상이 아닌 ‘왜 이 공연을 주목해야 할까?’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공연 배경·출연진·주요 포인트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며 공연 감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4월 첫 주에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영상 콘텐츠는 앞서 ＜유못쇼＞, ＜누가 누가 잘하나＞ 등의 시리즈로 누적 25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늘의 클래식＞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클래식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신규 콘텐츠는 ＜Next Prelude 넥스트 프렐류드＞다. ‘프렐류드(전주곡)’에 ‘넥스트’를 더한 이 시리즈는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하나의 공연 시리즈로 구성한 프로젝트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원재연,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첼리스트 이호찬, 하피스트 이수빈 등 9개 팀이 참여해 패키지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닌, 스테이지원의 기획력과 브랜딩 전략이 더해진 ‘믿고 보는 무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스테이지원은 신인 아티스트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5월 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비영리 사단법인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과 함께 ＜제29회 영 아티스트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기회를 얻는 법’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국제 무대 진출을 꿈꾸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테이지원은 기업 및 기관과의 B2B 협업을 강화해 클래식 공연 콘텐츠 유통을 다각화하고, 예술이 다른 산업과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박진학 대표는 “이번 리브랜딩은 클래식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클래식과 현대 정서가 조화를 이루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원의 리브랜딩 및 신규 콘텐츠 관련 정보는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