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성미가 우울증을 경험한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는 ‘우울증 극복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성미는 “삶에 재미가 없다. 그러면서 방송 보는 분들이 ‘쟤가 저런다고?’ 할 것 같은데 빨리 죽고 싶다. 삶의 의욕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암이 걸렸을 때 ‘아 나 이제 죽는다구나’ ‘너무 좋다’ 그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냐고 하는데 나는 그때 당시에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성미는 “‘이 긴 세상 뭐 이렇게 오래 사는 게 좋아?’ ‘가고 싶어’ 싶다”라며 “즐거움이 없다. 그러니까 막 깔깔거리고 웃고 그럴 때도 있지만, 그러고 나서 집으로 오면서는 굉장히 허하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리고 인생이 덧없다. 어른신증을 받는 날 집에 왔는데 그렇게 우울하더라. 내가 그 증을 받으면 이제 공식적인 노인이 된 거잖나”라며 “그러니까 갑자기 훅 내가 떨어지더라. 그러면서 ‘내가 노인 소리 들으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오래 살아? 그냥 빨리 죽는 게 낫지’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은 “내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삼키게 되면 스스로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 밖으로 뱉어내면 공격적으로 된다”라며 “움직여야 한다. 물론 우울로 인해서 자꾸 안 좋은 생각,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기력이 없어서 ‘그게 안돼요’ 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