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함은정’ 캡처

유튜브 ‘함은정’ 캡처




베트남 촬영 중 모친상…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나의 방식이었어요”
아역에서 아이돌, 그리고 오늘의 배우까지… 함은정이 여전히 연기하는 이유
“불현듯 오는 슬픔은, 그냥 받아들이는 거예요.”
배우 함은정이 어머니와의 이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룹 티아라로, 그리고 연기자로 20년 넘는 활동을 이어온 그는 지금도 무대 위에 서 있습니다.

4월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함은정’의 영상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언니’에서 그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꺼냈습니다.

함은정은 베트남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 중일 때 모친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부분 그런 일이 생기면 당장 비행기를 잡아달라고 하겠죠. 저도 마음은 그랬지만, 제작진에게 ‘한국 가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는 일이 끝난 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선택에 대해 함은정은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일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렇게 일상을 유지하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기도 해요. 살려고 노력하는 거죠”라고 담담히 털어놨습니다.

함은정은 외동딸로 어머니와 유독 가까운 사이였으며,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함은정’ 캡처

유튜브 ‘함은정’ 캡처

“슬픔이 오면 잠깐 그 위에 있다가, 다시 내려오는 겁니다”

“슬픔이 올 때는 고통을 받아요. 하지만 잠깐 슬퍼하다가 내려오면 되는 거예요.”
그는 슬픔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해 “마치 서퍼처럼, 파도 위에 잠깐 올라탔다가 내려오는 것과 같아요. 슬픔은 계속 오겠지만, 그때그때 잘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과 그 이후의 시간을 그는 ‘살아내는 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 삶의 한가운데에서,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함은정은 1996년 KBS1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토지’, ‘궁’, ‘왕과 나’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2009년에는 티아라로 데뷔해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습니다. 무대 위 아이돌과 브라운관 속 배우, 두 세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그는 현재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 출연 중입니다. 28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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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격자의 한 줄
“카메라 밖의 슬픔도, 무대 위의 미소도, 모두 배우 함은정의 진짜 모습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