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문화유산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문화유산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는 최근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문화유산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오는 1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국가 지정 문화유산 11건, 도 지정 문화유산 20건 등 총 31건의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안동시가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송군 9건, 의성군 6건, 영양군 1건 순이다.

경북도는 문화유산위원과 전문위원,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 경북도 및 시군 문화유산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3개의 점검반을 꾸려, 피해 문화유산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점검반은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외부인의 출입 통제 여부, 붕괴 위험이 큰 문화재에 대한 임시 구조물 설치 및 보강 필요성 등을 점검한다. 또한 화재로 소실되지 않은 문화유산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문화유산은 남아 있는 원재료 상태를 분석해 잔존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수집된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수습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하며, 관련 사항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문화유산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 문화유산 방재 드론 시스템 운영, 문화유산 돌봄 사업, 방염포 비치 등 사전 예방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은 한 번 소실되면 복구가 어렵고 가치도 상실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문화유산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