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 69.2%… 건설 경기 침체 속 ‘선방’

대전시청 전경.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의 2025년 1분기 민간 대형 건축공사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실태 점검 결과, 참여율이 69.2%로 집계되며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최근 건설 경기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전시의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는 대전시가 지역 업체 보호와 수주 확대를 위해 신축 공사 현장을 꾸준히 방문하고, 대형 건설사 임원과의 면담 및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업체 참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점검과 소통을 지속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연면적 3,000㎡ 이상인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 6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하도급 참여율이 70% 미만인 15개 현장에 대해서는 보다 집중적인 현장 점검이 병행됐다.

2025년 1분기 기준 지역 업체 누적 수주 금액은 총 2조 7,589억 원, 순실적은 4,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306억 원, 550억 원 감소한 수치이지만, 공동주택 건설 공사의 초기 공정인 토공, 골조, 기계, 전기 등 분야에서 지역 업체의 활발한 수주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전체적인 하도급 참여율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도안2-2지구 현대건설 현장에서 1,223억 원 ▲도안2-5지구 대우건설 현장에서 756억 원 ▲봉명동 주상복합 코오롱 현장에서 750억 원 등 굵직한 사업 현장에서 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참여가 확인됐다.

지역 건설사의 하도급 참여율은 72.3%로 외지 건설사의 68.7%보다 높게 나타나,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79.6%)와 유성구(72.4%)가 우수 구간으로 분류돼 지역 내 건설 업체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하도급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에 대해서는 공종별 지역 업체 3개 이상 입찰 참여 요청, 외지 건설사에 자재·장비·인력 등 지역 자원 활용 권고 등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업체 참여율이 의미 있게 상승한 것은 시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 강화, 본사 및 시행사 간담회 정례화, 지역 업체 정보 제공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통해 민간 건설 시장에서도 지역 업체가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