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림녹화기록물 대표 이미지(경북 포항 영일지구). 사진제공 ㅣ 경북도

한국 산림녹화기록물 대표 이미지(경북 포항 영일지구). 사진제공 ㅣ 경북도




전국 9,619건 등재, 경북 1,030여 건 전국 두 번째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 사방 등 우리나라의 산림녹화기록물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4.2~4.17)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됐다.

해당 기록물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 사업 전 과정을 담고 있다. 법령, 공문서, 사진, 필름 등 총 9,619건이 포함돼 있으며, 경북지역 관련 기록은 1,030건이다. 이에는 사방사업, 포플러 장학금 운영, 조림·육림, 산림보호, 임업시험장 연구기록 등이 포함된다.

특히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의 하사금을 재원으로 조성된 ‘포플러 장학금’은 현재까지 1,465명의 학생에게 총 5억 9,100만 원이 지급되었으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산림법 제정, 1973년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통해 주민 참여형 산림복구 사업을 전개했으며, 2020년 기준 산림자원량을 165㎥/ha로 증가시키며 산림녹화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현재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이는 세계 평균(31%)의 두 배이자 OECD 국가 중 4위다.

이번 기록물 등재는 경제 성장과 산림복구를 동시에 이뤄낸 ‘한국형 모델’로서, 산림황폐화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등재는 민관 협력을 통한 산림 보존의 성과이며, 미래 산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