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현대제철 포항공장




포항, 인천, 당진(냉연) 3개 지회 찬반투표서 55% 잠정합의안 추인
노사 임금 10만1000원 인상 ‘기본급 450%+1050만원’ 성과금 합의

현대제철 노사가 7개월만에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15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포항·당진(냉연, 열연)·순천·인천)는 지난 10∼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024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추인했다.

마지막 분수령이 됐던 포항, 인천, 당진(냉연) 3개 지회의 찬반투표는 55%로 가결되면서 7개월간의 대치국면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1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총투표율 98.96%에 찬성 57.86%(2375표), 반대 42.14%(1730표)로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순천 지회는 58.4%(188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사측과 임단협 타결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노사는 지난 9일 임금 10만1000원 인상과 ‘기본급 450%+1050만원’의 성과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 상태다. 노사가 합의한 성과금은 평균 2700만원에 해당한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번 타결 배경에는 사측이 50만 원가량의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에 노조는 지난 8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전격 연기하고 임단협 교섭에 다시 나서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한만큼 빠른 시간내에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노사가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