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YTN배’에서 우승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올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2023년 데뷔 이후 12번의 대상경주 출전에 7번이나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해 ‘YTN배’에서 우승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올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2023년 데뷔 이후 12번의 대상경주 출전에 7번이나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장거리 강자들이 격돌한다.
3월 헤럴드경제배(G3)에 이어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경주 ‘제24회 YTN배’(G3)가 열린다. 1위 상금 2억7500을 포함해 총 상금 5억원을 놓고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2000m를 달린다. 특히 이번 경주에는 일본 경주마인 유메노호노오(YUMENO HONOO)가 원정 출전한다.
‘YTN배’는 2000m 장거리 대상경주로 ‘헤럴드경제배’, ‘부산광역시장배’와 함께 ‘스테이어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명예경주마에 이름을 올리고 은퇴 후 휴양 중인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등이 이 경주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김혜선 기수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했던 글로벌히트가 우승했다. 지난해 글로벌히트는 경주 중반까지 중간그룹에서 여유 있게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 진입 후 빠르게 거리차를 좁히며 앞서가던 투혼의반석을 결승선 직전에 따라잡고 코차로 우승했다.
올해는 투혼의반석을 비롯해 스피드영, 볼트맨, 마이티굿, 티즈바로우즈 등 전년도 출전마들이 대거 다시 나선다. 이번 경주 활약이 기대되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글로벌히트(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후보다. 레이팅 114로 출전등록을 마친 총 15두 중 가장 높다. 3월 2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에 출전해 3위를 했다. ’YTN배‘가 국내 복귀 첫 경주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김혜선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겼다. 2023년 6월 데뷔 이후 출전한 12번의 대상경주 중 7번이나 우승했다.
너트플레이(4번)의 2023년 ‘일간스포츠배’ 경주 모습. 뛰어난 경기력에 비해 대상경주 우승 운이 없어 일간스포츠배가 유일한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너트플레이(4번)의 2023년 ‘일간스포츠배’ 경주 모습. 뛰어난 경기력에 비해 대상경주 우승 운이 없어 일간스포츠배가 유일한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너트플레이(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흑갈색, 마주 조현영, 조교사 최영주)
일반 경주에서는 심심치 않게 1위를 했지만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2023년 9월 일간스포츠배(L)가 유일하다. 지난해 헤럴드경제배에서는 경주 후반 맹렬한 기세로 추입을 하며 선두 글로벌히트를 위협했다. 결과적으로는 0.1초의 차이로 2위를 했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이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한방이 있는 경주마인만큼 축적된 경주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이번에 우승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YTN’배에는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조재로 기수가 함께 나선다.
유메노호노오           사진제공|일본지방경마(NAR)

유메노호노오 사진제공|일본지방경마(NAR)

●유메노호노오(레이팅 101, 일본 수 5세, 갈색, 마주 스다 야스유키, 조교사 타나카 마모루)
일본 고치경마장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다. 2023년 고치경마장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18승 중 12연승을 하는 등 중앙경마 진출도 노려볼만한 실력파다. 현재까지 총 수득상금은 1억5186만엔(약 15억2000만 원)이다. 단거리에서 중장거리까지 거리와 상관없이 우승했지만 특히 장거리에 강하다는 평이다.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고조할아버지가 미스터프로스펙터다. 현대 더러브렛 경주마 혈통에 큰 영향을 미친 경주마로 전세계 G1경주 우승마의 75%가 그의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엑톤파크가 같은 계통으로 미스터파크, 트리플나인 등 명마배출로 이어졌다.기승예정 기수는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라이트워리어와 함께 4위를 한 요시하라 히로토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