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SNS 캡처

콜드플레이 SNS 캡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월드투어에서 한국이 ‘자이로밴드’ 회수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콜드플레이는 ‘Music Of The Spheres’ 월드투어에서 친환경 전자팔찌 자이로밴드를 관객에게 나눠주고, 공연이 끝난 뒤 이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회수율은 도시별로 공개되며, 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일본 도쿄 공연의 97%였다. 그러나 18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 콘서트 2회차에서 회수율 98%를 기록하며, 한국이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앞서 16일 첫 공연에서는 96%의 회수율을 보이며 일본에 한 발 뒤처졌지만, SNS를 중심으로 팬들의 반납 독려 캠페인이 벌어지며 경쟁심에 불이 붙었다. 일부 팬들은 “이번엔 꼭 1등 해보자”며 반납을 적극 독려했고, 결국 회수율 98%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친환경 전자팔찌 자이로밴드. 상황에 따라 불이 들어와 공연 연출 효과를 극대화 한다.

친환경 전자팔찌 자이로밴드. 상황에 따라 불이 들어와 공연 연출 효과를 극대화 한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투어에서 공연장 입장 시 LED 자이로밴드를 나눠주고, 종료 후 회수한다. 회수된 밴드는 재활용되며, 이 과정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공연 중간에는 티켓 수익 일부가 산림 복원, 해양 정화, 탄소 포집 기술 등에 사용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플로어석 일부엔 관객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키네틱 플로어’와 직접 전력을 만들어내는 ‘파워 바이크’까지 설치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도시별 회수율은 공연장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며 “남은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회수율 상위 국가는 ▲한국(98%) ▲일본(97%) ▲덴마크(96%) 등이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한국이 회수율 100%’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여부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참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