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내부 FA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부터)이 모두 잔류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의 내부 FA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왼쪽부터)이 모두 잔류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의 내부 자유계약선수(FA)가 전원 잔류했다.

대한항공은 21일 “내부 FA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곽승석(37)과 정지석(30),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35)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규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셋 모두 A등급 FA로 2024~2025시즌 2억5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곽승석은 4번째, 정지석과 김규민은 3번째 FA에 계약을 체결했다.

3명 모두 2022~2023시즌 대한항공의 창단 첫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주축들이다. 대한항공은 “내부 FA 전원과 재계약으로 선수단의 결속력을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로 2025~2026시즌 우승을 향한 본격적 담금질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인 곽승석과 정지석은 각각 15시즌, 12시즌간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곽승석은 통산 3463득점(공격 성공률 48.64%), 리시브 효율 51%로 공·수 겸장의 면모를 보여왔다. 그의 뒤를 이어 정지석이 통산 4285득점(53.1%), 리시브 효율 48%로 대한항공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 삼성화재를 거쳐 2018~2019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한 김규민은 통산 1986득점(58.4%), 블로킹 646개로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의 위용을 뽐냈다.

곽승석은 “신임 감독님과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며 “팀의 베테랑으로 분위기를 잘 이끌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석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우승을 다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었다. 새로운 시스템 하에 내 기량을 더 끌어올려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거들었다. 김규민도 “감독님이 바뀌고 팀의 분위기도 새로워 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속에서 나도 다시 한번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대한항공이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나부터 변화하고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