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항 지정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마무리

주낙영 경주시장이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감포항, 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
다채로운 프로그램 지역민과 관광객 큰 호응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한 감포항이 국가항으로 지정된 지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특별행사가 지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감포항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감포항, 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감포항의 지난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수만 명의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감포항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 기간 동안 감포항 일대는 온종일 활기를 띠었고, 항구 곳곳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축제 첫날인 25일은 ‘환대의 날’로 명명되어 공식 개막과 함께 기념식수 행사와 타임캡슐 매립식이 열려 감포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샌드아트 퍼포먼스, 드론쇼, 불꽃놀이 등 감포항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시각적 공연이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가수 장보윤, 이수연, 이찬원 등 대중가수들의 무대는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둘째 날인 26일은 ‘청년의 날’로 꾸며졌다. 이날은 젊은 세대를 위한 EDM 파티와 K-POP 콘테스트, 랜덤플레이댄스 등 열정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춤추는 곰돌’과 방송인 겸 가수 박명수의 무대는 큰 인기를 끌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셋째 날인 27일에는 ‘문화의 날’이라는 테마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감포항 전역에서 진행됐다. 마술쇼, 밴드 공연, 어린이합창단 무대 등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합창단의 순수한 하모니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는 평가다.

경주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축제의 마지막 날인 28일은 ‘보은의 날’로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 콘서트’가 열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을 비롯한 여러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지역 예술단체들의 풍성한 공연이 이어지며 나흘간의 대장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감포항 지정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감포항의 역사와 가치를 되돌아보고, 지역사회가 함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감포항이 해양관광과 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는 감포항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중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감포항 지정 100주년 기념행사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관련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뜻깊은 축제로 기록됐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