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토미 에드먼(왼쪽 2번째)이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 연장 10회말 1사 2·3루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다저스 토미 에드먼(왼쪽 2번째)이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 연장 10회말 1사 2·3루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19승10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첫 타석에선 우전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선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1타점 적시타 때 다저스의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 도중 타석에서 방망이를 응시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 도중 타석에서 방망이를 응시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선구안도 빛났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2루선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키웠다. 다저스는 계속된 무사만루서 무키 베츠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오타니는 4, 6회말에도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선구안을 뽐냈다. 특히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선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미세하게 벗어난 공까지 골라내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승리를 놓칠 뻔했다. 마운드가 급격한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5회초에는 선발 더스틴 메이가 크게 휘청거렸다. 메이는 첫 세 타자에게 내리 출루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준 뒤, 계속된 1사 1·2루서 앤서니 반다에게 배턴을 넘겼다. 하지만 반다도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데인 마이어스에게 동점 만루홈런까지 허용했다.

정규이닝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다저스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마이애미가 5-5로 맞선 10회초 2사 3루서 헤수스 산체스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날 교체출전한 토미 에드먼의 활약이 빛났다. 1점 뒤진 10회말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