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관악산 정상. 가벼운 하이킹부터 본격 산행까지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도심등산관광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봄날의 관악산 정상. 가벼운 하이킹부터 본격 산행까지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도심등산관광 명소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은 인구 천만이 넘는 메가시타 중에는 드물게 도심 지척에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들이 많다. 북한산, 인왕산, 아차산, 관악산, 청계산 등 곳곳에 대중교통으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산들이 있다. 도심 인근 산이라지만 제대로 된 클라이밍의 스릴도 맛볼 수 있고, 오밀조밀 구성된 트레킹 코스도 뛰어나다. 그래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심 등산관광은 꽤 인기 높은 테마가 됐다.
관악산 등산로 시작 포인트. 가족 나들이객부터 산행을 즐기고 싶은 등산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등산로 시작 포인트. 가족 나들이객부터 산행을 즐기고 싶은 등산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5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관악산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마침 새로 개관한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에서 다양한 등산 정보를 얻고, 이곳을 출발점으로 아이들이나 어르신,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거닐 수 있다. 5월의 화사함을 즐기면서 산행의 참맛을 느끼는 자운암 능선코스도 매력이다. 산행 코스 인근에는 미술관과 맛집, 휴식 공간도 다양해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입구. 지하철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로 들어오면 바로 눈에 띤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입구. 지하철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로 들어오면 바로 눈에 띤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독보적인 관광 콘텐츠로 도심등산관광에 주목해 2022년 북한산 센터를 개장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현재 북한산, 북악산에 이어 관악산까지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센터의  대여 등산장비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등산화, 등산복, 스틱, 배낭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센터의 대여 등산장비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등산화, 등산복, 스틱, 배낭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은 지하철 신림선 관악산역 내에 있다. 1번 출구로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등산로와 서울 관광에 대한 안내를 한다. 외국인 등산 관광객에게 등산화, 등산복, 스틱, 배낭 등의 필요한장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장비 대여는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산행을 하면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탈의실과 물품보관 라커, 파우더룸도 갖추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내국인도 센터에서 등산 관련 정보를 안내받거나 센터 휴게 라운지에서 등산 전후 휴식을 할 수 있다. 포토존도 있어 친구, 가족, 지인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방명록 포토존.  등산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휴게라운지도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방명록 포토존. 등산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휴게라운지도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안내, 대여 서비스 뿐만 아니라 등산체험, 야간 산행 등 외국인 등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 등산관광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위치 : 서울시 관악구 신림로 23(신림선 관악산역 1번출구 역사 내)/운영 : 09:00~ 18:00(매주 수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무)/문의 : 1533-2162)
누구나 슆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무장애 숲길  입구.  880m의 1코스와 1020m의 2코스가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누구나 슆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무장애 숲길 입구. 880m의 1코스와 1020m의 2코스가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유모차나 휠체어도 OK, 무장애 숲길
관악산에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자연을 느끼며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있다. 경사도 8% 미만의 데크형 목재길로 조성해 누구나 어려움 없이 관악산의 5월을 만날 수 있다.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완만한 코스로 계곡을 오르내린다. 유모차를 끌거나 휠체어를 타고도 산행을 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좋다.
아이들이 숲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관악산 모험숲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아이들이 숲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관악산 모험숲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무장애 숲길을 포함한 도림천(신림) 계곡 코스는 총 6.8km로 도심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코스가 시원하고 상쾌해 더운 날씨에도 걷기 좋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가 매력이다. 코스 주변에 물놀이장과 관악산 모험숲, 호수공원, 황톳길 등 다양한 자연 체험시설이 있다. 캠핑장도 있고, 제 4야영장에서 삼거리 약수터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넓은 평상과 피크닉장도 있다.
(관악산 무장애숲길 코스)
▽ 1코스 (880m) : 제 2광장 화장실 - 책읽는 쉼터 -잣나무 쉼터 -순환형 숲길 (1구간) - 바위쉼터 -등반형 숲길 -전망쉼터 
▽ 2코스 (1020m) : 제 2광장 화장실 -책읽는 쉼터 -잣나무 쉼터 - 순환형 숲길 (2구간) -도토리 쉼터 - 바위쉼터 -등반형 숲길 -전망쉼터
관악산 코스 중 난이도가 높은 자운암 능선 코스.  곳곳에 급경사가 있고 철제 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구간이 3곳이나 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코스 중 난이도가 높은 자운암 능선 코스. 곳곳에 급경사가 있고 철제 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구간이 3곳이나 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암벽산행 짜릿한 재미도, 자운암 능선 코스
암릉 구간을 지나며 주변 산세와 서울 시내의 탁 트인 전망을 조망할 수 있다. 짜릿한 산행의 즐거움과 함께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관악산의 여러 코스 중 8.6km로 비교적 짧은 거리이지만, 난이도가 꽤 높다.
관악산 자운암 능선 코스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히는 연주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자운암 능선 코스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히는 연주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총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가량인데 중간에 휴식을 취할 쉼터가 많지 않다. 곳곳에 급경사가 있고 철제 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구간이 3곳이나 된다. 안전 산행을 위해 곳곳에 안전시설과 우회로를 마련해 두었지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라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위 구간과 좁은 길이 이어지므로 등산화 착용은 필수다.
관악산 연주암. 아담한 사찰로 산행 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연주암. 아담한 사찰로 산행 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하산 할 때는 학바위 능선 코스를 따라 내려오면 남산, 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보며 탁 트인 시야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중간의 제 4야영장은 휴식 장소로 적합하며 피크닉도 가능하다. 연주대를 내려와 연주암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서울대 미술관 MOA.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건물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대 미술관 MOA.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건물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대 미술관과 역세권 맛집
관악산역에서 내려 공원으로 가는 길에 서울대가 있다. 정문 안내소를 지나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서울대 미술관 MOA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오르며 관람하기 좋아 산행 전후로 아이와 함께 들르기 좋다. 자연광이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 좋은 실내가 푸근한 느낌을 준다.
무료이고 물품보관함과 휠체어 등의 편의설비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의 설계한 건물도 눈길을 끈다. 사진, 회화, 조각, 현대미술, 디지털 이미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대 미술관 MOA 내부. 자연광이 환하게 들어오는 탁 트인 관내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대 미술관 MOA 내부. 자연광이 환하게 들어오는 탁 트인 관내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인근 지하철 역은 관악산역, 낙성대역, 사당역 등이 있다. 역 주변에 산행 후 즐길 수 있는 여러 음식점이 있다.
낙성대역 근처 이레김밥은 관악산 산행을 하는 등산객에게 유명한 곳이다. 일반적인 김밥과 달리 계란말이 김밥, 고추장 김밥, 묵은지참치 김밥등 특색있는 김밥이 유명하다.
관악산 등산객들에게 인기 높은 낙성대역 인근 이레김밥 대표메뉴인 계란말이 김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등산객들에게 인기 높은 낙성대역 인근 이레김밥 대표메뉴인 계란말이 김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엔스카페는 사당역 인근에 위치해 등산 후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햇살이 잘 드는 내부 공간에 기간에 따라 전시되는 작품이 바뀐다. 햄&바질 오픈 토스트, 피넛 크림라떼, 흑임자 라떼 등의 대표메뉴가 있다.
역시 사당역 근처인 나오리 주물럭은 아이도 먹기 좋을 정도로 적당히 매콤한 양념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가게 메뉴를 먹지 못하는 경우 외부음식을 반입할 수 있다. 다양한 샐러드를 챙길 수 있는 셀프바도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