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승기는 올 시즌 팀 5선발을 맡아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창원 NC전에서도 승리를 챙긴 그는 어느덧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주헌과의 동반 성장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스포츠동아DB

LG 송승기는 올 시즌 팀 5선발을 맡아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창원 NC전에서도 승리를 챙긴 그는 어느덧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주헌과의 동반 성장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스포츠동아DB


투수와 포수 유망주가 좋은 호흡으로 동반 성장을 이루고 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3)가 또다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송승기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1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송승기는 개인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14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무실점), 20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3실점), 25일 SSG 랜더스전(6.2이닝 무실점)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추가하며 LG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임을 재차 증명했다.

송승기는 4일까지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ERA) 2.56의 성적을 올렸다. ‘5선발’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준수한 성적. 올 시즌 LG가 승률 고공 행진을 펼치는 데 있어 송승기의 지분은 결코 적지 않다.

LG가 팀 차원에서 송승기의 성장을 반기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이주헌(22)과의 동반 성장세다. 

LG 송승기(왼쪽)와 이주헌(가운데). 스포츠동아DB

LG 송승기(왼쪽)와 이주헌(가운데). 스포츠동아DB

올해 송승기는 주전 포수 박동원이 아닌 백업 포수 이주헌과 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박동원은 체력 여건 상 모든 경기에 다 선발로 나설 순 없다. 이주헌이 주 1~2회 정도 선발출전을 맡아줘야 효율적으로 장기 레이스를 함께 마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송승기와 이주헌의 호흡이다. 송승기는 20대 초반의 어린 투수임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종의 범위가 매우 넓은데, 이는 투수를 리드하는 이주헌의 성장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송승기와 이주헌이 계속 좋은 호흡을 보인다는 건 이주헌의 출전 기회가 그 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일에 선발로 나선 송승기는 주 2회 등판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오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선발등판을 해야 한다. 포수로는 또다시 이주헌이 앉을 가능성이 높다.

송승기와 고정 배터리 호흡으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는 이주헌은 코칭스태프의 믿음까지 모아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좌완 손주영과 올 시즌 첫 호흡을 맞췄음에도 손주영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하며 든든한 백업 포수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LG 이주헌. 스포츠동아DB

LG 이주헌. 스포츠동아DB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