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등판해 11차례 QS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선발등판 간격을 넓힌 사령탑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패턴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후라도 덕분에 고민이 사라졌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의 강점은 남다른 꾸준함이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1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그의 공헌도를 짐작할 수 있다. 1완투 포함 5승5패, 평균자책점(ERA) 2.71, 63탈삼진, 18볼넷의 기본 지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후라도도 3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5.1이닝 동안 11안타 2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속경기 5이닝 행진이 마감된 게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10안타)를 넘어섰고, 실점도 최다 타이였다. 후라도의 선발등판에 7연승이 마감된 것 자체가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투구수도 106개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바라봤다. “15승, 20승씩 하는 투수도 한 번쯤은 무너진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도 한 번씩 4실점 경기가 나온다. 후라도 역시 올해 처음으로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라도의 헌신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후라도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6일 휴식 후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하는 방안도 염두에 뒀다.
그러나 후라도의 생각은 달랐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일요일(8일)에 본인이 등판하겠다고 했다”며 “사실 3일까지만 해도 후라도를 8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게끔 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아예 일요일에 던지는 게 낫다’고 하더라. 덕분에 고민거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3일에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8일에는 투구수를 어느 정도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라도는 11차례 QS를 기록하고도 5승을 거둔 게 전부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다. 4월까지 전 경기(7경기)에서 QS를 작성하고 2승(3패)에 그쳤던 떄와 비교하면 상황이 낫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라도는 개인 승리보다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자 애썼다. 박 감독도 “언젠가는 후라도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이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2023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 후라도는 그해 11승8패, ERA 2.65, 지난 시즌 10승8패, ERA 3.36을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삼성에서 남다른 꾸준함을 자랑하며 1선발의 역할을 막힘없이 해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팀을 위해 선발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책임감도 대단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삼성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천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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