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끝낸 RM·뷔, 감격의 전역 현장…전역 소감·팬 사랑 가득”

BTS의 RM과 뷔가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 인근 부대에서 나란히 전역하며 팬들에게 감격의 인사를 전했다. 군악대와 특임대로 각각 복무를 마친 두 사람은 당당한 경례와 함께 “충성”을 외치며 팬들 앞에 섰고, 무대 복귀를 향한 각오를 진심으로 풀어놨다.

이날 RM은 “오늘 전역한 군악대 소속 병장 김남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운을 뗐다. 이어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활동하는 동안 우리 대신 나라를 지켜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며 “전방과 후방에서 헌신해준 분들 덕분에 BTS가 왕성히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고 복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군 생활 동안 아버지, 친구, 군필자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뜻깊은 시간이었고, 후임들이 잘 버텨서 사회에 잘 나올 수 있길 바란다”며 군 동료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아미 여러분, 기다려줘서 고맙다. 다시 BTS RM으로 멋지게 뛰어보겠다”고 덧붙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뷔는 “쌍용특임대 병장 김태형,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이라며 또렷한 목소리로 전역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군대에 오고 난 후 몸과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곳이었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부대에 아직 남아 있는 간부님들과 용사들께 감사드린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받고 무사 전역하길 바란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현장에서는 RM이 전역을 기념해 색소폰 연주를 직접 선보이며 군악대 출신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으며 팬들에게 깊은 인사를 전했다.

이번 전역으로 BTS는 ‘군백기’를 본격적으로 마감하게 됐다.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오는 21일에는 슈가가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완전체 복귀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