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당신의 맛’ 종영 소감…“사랑한 ‘명숙’ 떠나보내기 아쉬워”

“‘당신의 맛’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배우 김신록.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공ㅣ저스트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신록이 지니 TV·ENA 드라마 ‘당신의 맛’ 종영을 맞아 애정 어린 소감과 다양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신의 맛’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고, 김신록은 요식업계 숨은 고수 진명숙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작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서늘한 카리스마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미워할 수 없는 너스레와 따뜻한 의리까지 겸비한 ‘명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래는 김신록의 일문일답.

- ‘당신의 맛’ 종영 소감은.
“사랑했던 인물들과 이야기를 떠나보내기가 못내 아쉽다. 지켜본 모두에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 ‘당신의 맛’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제작사를 통해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김신록이라는 배우의 러블리한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박단희 감독님 말씀에 혹해서 함께하게 됐다. 원래 50대 설정이었던 캐릭터를 40대로 바꿔주셨다.”

- ‘언더커버 하이스쿨’과의 동시 촬영, 어려움은 없었나.
“오히려 시너지가 있었다. 서명주의 긴장과 진명숙의 활기를 오가며 단짠단짠한 느낌으로 지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숨 쉴 구멍이었다.”

배우 김신록. 사진제공ㅣ저스트 엔터테인먼트

- ‘당신의 맛’ 속 진명숙을 선택한 이유와 매력은.
“명숙은 상황을 주도하기보다 지켜보고 추임새를 넣는 ‘윤활유’ 같은 역할이다. 현장 케미가 중요했고 강하늘, 고민시, 유수빈 배우 덕을 많이 봤다. 지인에게서 ‘명숙이는 재밌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앙칼지고 포근하고 섹시하고 섬세하고 예민하다’는 DM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 명숙 캐릭터에 따로 설정한 서브 텍스트가 있다면.
“모든 존재는 욕망이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진명숙 역시 자신의 삶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 했다.”
- 춘승과의 관계 설정, 유수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대본 개발 과정에서 러브라인이 들어갔다 빠졌다 했는데, 결국 이성애적 사랑이 아닌 다른 방식의 애정을 그릴 수 있어서 신선했다. 서로를 챙기며 연기했고,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파트너였다.”

사진제공ㅣ저스트 엔터테인먼트

- 배우 김신록이 ‘덕질’하는 대상이 있다면.
“실제로도 어느 정도 드덕이다. 요즘 볼 드라마가 너무 많아 바쁘다. ‘당신의 맛’ 후속작 ‘살롱 드 홈즈’도 기대 중이다.”

- ‘당신의 맛’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4부 푸드트럭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전주 시청 앞 잔디밭에서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방송으로 봐도 흐뭇했다.”

-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와 향후 계획은.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연극에 출연할 예정이다. 연습실에서 보낼 시간이 기대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움 없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한편, 한편 김신록은 차기작 영화 ‘군체’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