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개최된 제30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경기 모습.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에서 개최된 제30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경기 모습. 사진제공 ㅣ 영덕군




산불 피해 딛고 ‘화합의 킥오프’
경상북도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영덕군체육회와 영덕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30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축구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영덕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북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에서 선수단이 참가해 30대, 40대, 50대 연령대로 구성된 시·군 대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영덕군 내 5개 축구장에서 동시에 진행돼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에서 열려, 생활체육을 통해 지역사회가 산불 피해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지역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대회 참가자 및 관람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 결과 시부에서는 30대 안동시, 40대 포항시, 50대 포항시가 각각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군부에서는 30대 청도군, 40대 영덕군, 50대 울진군이 각각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결과 시부 종합우승은 30대 부문 우승을 발판으로 한 안동시가 차지했으며, 군부 종합우승은 30대 준우승, 40대 우승, 50대 3위의 고른 성적을 거둔 영덕군이 차지하며 개최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초대형 산불 피해 이후 도민들께서 우리 군 방문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영덕을 찾아주시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역이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영덕을 기억하고, 회복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