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에서 우승한 신광철. 사진제공  |  KPGA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에서 우승한 신광철. 사진제공 | KPGA



‘독학 골퍼’ 신광철(54)이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총상금 1억5000만 원)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2400만 원을 획득하고 KPGA 챔피언스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광철은 18일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전주, 익산코스(파72)에서 열린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6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신광철은 2021년 4월 ‘KPGA 챔피언스투어 QT’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뒤 그 해 10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지난 달 29일 ‘제4회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에서 KPGA 챔피언스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 및 시니어투어 통산 2승을 이뤄냈다.

신광철은 “전체적으로 큰 위기 없는 경기를 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퍼트와 샷 모두 잘 됐고 운까지 좋았던 대회였다. 연이어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아침마다 기본적으로 3시간씩 훈련을 한다”며 “끊임없이 연습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져 보람이 있다”고 우승의 비결을 꼽았다.

신광철은 ‘독학 골퍼’로 불린다. 1993년 7월 경기 의정부 교도소에서 군 복무 후 1994년 1월 제주도로 이주한 뒤 제주 서귀포 소재의 한 골프 연습장에 취직했다. 당시 신광철은 “연습장의 프로 선수 및 아마추어들의 스윙을 곁눈질하며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다”며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이후 매일 17시간씩 훈련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신광철은 “올 시즌 목표는 꾸준히 TOP5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항상 오늘처럼 운이 따를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출전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남겼다.

신광철의 뒤를 이어 이남용(54)과 최귀형(53)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군산CC 김제, 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는 김정국(67)이 최종합계 11언더파 129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정국은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만 통산 3승째를 챙겼다. 한편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CC에서 KPGA 챔피언스투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