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5.2이닝 2실점 투구를 기록한 폰세는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두며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폰세의 괴력투를 앞세워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5.2이닝 2실점 투구를 기록한 폰세는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두며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폰세의 괴력투를 앞세워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의 개막 10연승 행진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폰세는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2이닝 2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팀의 10-4 승리를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73경기에서 43승1무29패(승률 0.597)의 성적을 거뒀다. 2위 LG 트윈스(42승2무30패·승률 0.583)와 1경기차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도 1위를 지켰다.

한화 코디 폰세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폰세는 개막전(3월 22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2실점) 선발등판 이후 ‘에이스’ 모드를 유지하며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3월 2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7이닝 2실점)에서 KBO리그 첫 승을 거둔 후 무려 10연승을 질주했다. 

폰세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도 경기 초반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1회초부터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까지 나왔고, 삼진 2개와 투수 땅볼 1개를 곁들여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폰세는 2회초 이닝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스톤 개랫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단숨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어준서를 삼진(낫아웃 포수 태그)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3회초엔 특유의 ‘닥터 K’ 본능을 발휘했다. 폰세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용규, 송성문, 임지열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엔 공 5개만을 던져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하는 등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폰세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 선두타자 이용규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송성문과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아 이날 12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이후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점수 차가 이미 9-0까지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한화 코칭스패프는 빠른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폰세는 96개의 투구수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팬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폰세의 이름을 연호했다. 불펜 투수들이 후속타자를 막지 못해 폰세의 실점은 ‘2’로 기록됐다. 하지만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자책점은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타선은 에이스의 든든한 호투에 18안타를 때리며 10점을 뽑았다. 9회까지 리드를 지킨 한화는 폰세의 시즌 10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폰세는 22일까지 올해 16경기(101.2이닝)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04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KBO리그 투수들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폰세는 KBO 역대 7번째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폰세에 앞서서는 정민태(2003·현대 유니콘스), 박명환(2005·두산 베어스), 헥터 노에시(2017·KIA), 세스 후랭코프(2018·두산), 아담 플럿코(LG),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2023·KT)가 해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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