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영덕군산림조합에서 산불피해 임업인 지원 합동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산림조합

산림청이 영덕군산림조합에서 산불피해 임업인 지원 합동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산림조합




산림청, 송이 피해 임업인 지원 위한 합동컨설팅 실시
산림청은 지난 23일 경북 영덕군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 2층 회의실에서 영덕군,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전문기관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임업인 지원을 위한 합동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작물 대체 안내를 넘어 실질적인 재배 전환 및 소득 회복을 목표로 하는 맞춤형 종합 상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컨설팅에서는 △송이 대체작물 조성사업의 절차 및 신청 요건 △단기임산물 품목별 재배 특성과 시장성 △재정 및 기술 지원정책 설명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주요 대체작물로는 곰취, 더덕, 참나물 등 산나물류와 표고버섯, 상황버섯 등이 제시됐으며, 지역의 기후와 토양, 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한 현장 기반 분석도 병행되었다.

송이는 자연발생적인 성질이 강해 인위적인 재배가 어렵고, 산불 피해 이후 회복에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체작물 조성사업은 현실적이고 시급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영덕 지역 산불로 인한 송이 자생림 피해 규모는 수십 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임업인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산림청은 피해 임업인의 생계 안정과 장기적 임업 기반 회복을 위해 2025년 추가경정예산에 총 59억 원을 확보하고, 피해 지역에 기반조성비와 기술지도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소득과장은 “송이 자생림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생계를 잃은 임업인들이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성학 영덕군산림조합장도 “이번 산불로 조합원과 지역 임업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산림청 및 지자체와의 협조를 통해 조성비 부담을 줄이며 효과적인 대체작물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목 벌채와 향후 산사태 예방을 위한 긴급 사방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합동컨설팅은 영덕군을 시작으로 안동, 청송 등 인근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지역 맞춤형 대응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 임업인들은 “산림청과 조합의 발 빠른 대응과 실질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사업 실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