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유산에 대한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에 착수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유산에 대한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에 착수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전통과 품격 담은 경주의 밤, 세계에 알린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서 깊은 문화도시 경주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밤에도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유적지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역사의 빛과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경주의 밤’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조명 설치 대상지는 상서장, 명활성 북문지, 표암 등 총 3곳이며, 총사업비는 8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9월 중순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상서장 일대에는 외삼문, 담장, 석축, 진입 계단, 유허비, 고운대, 수목 등 주요 공간에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경주시는 지난 4월부터 실시설계, 경관심의, 현상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9월 중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활성 북문지에는 경관조명 설치뿐만 아니라 주차장 보안등, 잔디 식재, 배수로 정비 등 주변 환경도 함께 개선된다. 이 사업도 이달 설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표암 일원에는 표암재, 광임대, 유허비, 담장, 수목 등을 대상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시는 7월까지 설계와 경관심의를 마친 뒤 착공해, 9월 중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도시계획과 등 관련 부서와 협조 체계를 강화해, APEC 정상회의 이전까지 각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경관조명 설치 사업은 경주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담아낸 야경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 경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