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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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의 ‘직진녀’ 매력이 통했다.

그는 25일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경성군 옥택연의 아내 자리를 두고 치러진 삼간택에서 초간택을 당당히 통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역 차선책(서현)이 경성군 이번(옥택연)의 여자 주인공이 되기 위해 철인 3종 초간택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간택 신청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선책은 급히 도성으로 향했다. 널뛰기판을 딛고 마차 볏짚 더미에 떨어지는 기상천외한 무임승차 끝에 간신히 접수장에 도착한 차선책은 문이 닫히기 직전 신발을 던져 도제조를 맞추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 슬라이딩으로 입장해 기회를 잡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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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단자를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한복을 찢어 급히 작성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삼간택 신청을 극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삼간택은 악녀 도화선(지혜원 분)과 대비(남기애 분)의 계획으로 인해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포탄을 들어 기준선을 넘기고 활로 과녁을 맞히며 쟁반 위 다과를 옮기는 ‘철인 3종 체력전’으로 초간택이 이뤄졌고 도화선은 편법을 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차선책은 코어 힘과 원심력, 주몽의 후예라는 마인드 컨트롤, 거기에 달동네 살이와 알바 내공까지 총동원해 난관을 돌파했고 끝내 당당히 초간택을 통과하며 재간택 도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원작 소설의 중심 서사로 떠오른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단역에 불과했던 차선책의 이름이 등장하는 ‘폭군님은 집착광공’의 수정판 연재 예고 공지가 현실 세계에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원작에는 이름조차 없던 인물이 중심 인물로 떠오르면서 이야기 자체가 다시 쓰이고 있는 것. 과연 이 모든 전개를 지켜보고 있는 원작자의 정체는 누구이며 이 소설의 결말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