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사용지역 확대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나영조

대구광역시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사용지역 확대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나영조




지자체 간 협력 강화, 교통복지 향상 노력
대구광역시는 7월 1일부터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카드 사용지역을 기존 대구·경산·영천 3개 지역에서 고령·구미·김천·성주·청도·칠곡을 포함한 9개 지자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확대는 지난해 7월 대구·경산·영천에서 시작된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사업과 오는 12월 14일 시행 예정인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에 발맞춰, 경북 6개 지자체가 본격 참여함에 따라 이뤄졌다.

대구시와 경북 9개 지자체는 공동생활권 내 어르신들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대구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광역 무임교통카드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 6월 25일 상호 이용 및 정산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 거주하는 73세 이상 어르신은 기존에 발급받은 무임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물론 대경선을 포함한 9개 지자체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령 기준은 매년 1세씩 낮아져 2028년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임교통비는 이용자의 주소지 지자체가 부담하며, 이로 인해 지역 간 재정 협력이 필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르신 통합무임카드는 대구·경산·영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후, 올해 5월까지 약 330만 건의 누적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에서 경산·영천으로의 이용은 140만 건, 경산·영천에서 대구로의 이용은 190만 건으로 파악됐다.

시행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설문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 결과, 어르신의 99.5%가 제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주 이용 목적은 위락·사교, 병원 방문, 쇼핑, 생업 순으로 나타났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사용지역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교통복지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지역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와 경제, 관광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교통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대경선 개통과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광역환승제 확대 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어르신 무임승차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교통복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대구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