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종근당과 손잡고 약 2조 2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첨단 바이오산업 중심도시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10일 체결된 투자양해각서(MOU)로, 단일 바이오 기업 기준 경기도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1년 만에 성사된 성과로, 전국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서울대 협력·AI혁신클러스터로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특히, 시흥시는 서울대학교 및 서울대병원과의 협력 속에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으로, 향후 첨단 임상시험 및 정밀의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 사진제공|시흥시


이와 함께, 최근 경기도 ‘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며 정왕·월곶 일대를 AI와 바이오가 융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I 기반 바이오 데이터 분석, 임상시험 설계, 맞춤형 치료 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확대… 바이오 전주기 생태계 본격 가동

경기시흥SNU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센터 교육모습. 사진제공|시흥시

경기시흥SNU제약바이오 인력양성 센터 교육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는 종근당 외에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시흥바이오센터’ 유치를 통해 바이오 제품의 인증·품질검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이오 전주기 생태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시흥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연간 1,500명 이상의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역할도 수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정왕지구와 월곶역세권을 중심으로 연구, 제조, 창업, 교육이 집적된 자족형 산업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임병택 시장 “글로벌 바이오·AI 산업 허브로 성장할 것”

종근당-시흥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 개발단지 조성 투자 협약식 모습(사진 왼쪽부토 김영주 종근당 대표,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종근당-시흥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 개발단지 조성 투자 협약식 모습(사진 왼쪽부토 김영주 종근당 대표,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임병택 시장은 “시흥은 풍부한 개발가용지, 뛰어난 교통 인프라, 서울대와의 협력 체계 등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바이오와 AI가 융합된 미래산업의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지정 1주년을 맞아 종근당 등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글로벌 인재양성, AI기반 신약개발 협력 등에서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성과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김성옥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