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전북도가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늘푸른충남호). 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와 전북도가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늘푸른충남호). 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와 전북도가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도는 서천군과 군산시 인근 해역에 떠다니는 부유 해양쓰레기를 공동으로 수거하고 처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29일 “서천 유부도와 군산 개야도·비응항 해역 일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도 환경정화선 ‘늘푸른충남호’와 전북도 환경정화선 ‘전북901’을 활용해 부유쓰레기를 공동 수거·운반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천 유부도는 매년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인해 선박 통항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며, 인근 군산 해역까지 쓰레기가 밀려오면서 양 도 모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금강 하구와 해상에 유입된 해양쓰레기는 900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정화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쓰레기와 이로 인한 장비 고장 등으로 인해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충남도와 전북도가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전북901호). 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와 전북도가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전북901호). 사진제공|충남도


이에 따라 충남도와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총 4차례의 협의를 거쳐, 집중호우 시에는 광역단위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협업 방식은 전북901호가 해상 도계 지역에서 부유쓰레기를 집중 수거하고, 늘푸른충남호가 이를 서천 및 군산 시군 집하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상 뿐 아니라 하천 유입 쓰레기까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도는 지난 26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금강권역 하천쓰레기 해양유입 저감대책 실무회의’에서도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을 요청하며, 쓰레기의 해양 유입 차단과 신속 수거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조진배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경기도에 이어 이번에는 전북도와 함께 해상 도계 부유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라며 “광역 협업을 정례화하고, 해양쓰레기 저감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김성옥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