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지원 공모 선정…국비 약 35억 확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조감도. 사진제공=영암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조감도. 사진제공=영암군



전남 영암군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는 총 87억4,000만원의 예산 규모로 하루 95톤 규모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이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10% 퇴비 △80% 액비 △10% 여과액비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이다.

특히, 여과액비는 사철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6월 말 현재, 영암군 양돈농가는 29호로 9만2,516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다.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민간형 지원사업의 성격상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민간업체가 수행하고, 영암군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지원을 담당한다.

영암군은 축산환경관리원과 함께 건축단계부터 악취 저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질병 대응, 친환경 농업 확산이라는 3대 효과를 함께 이루는 의미 있는 성과다. 지속가능한 농축산 모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영암|박성화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