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원을 받는 김효주(왼쪽)와 최혜진이 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출격해 국내 간판 선수들과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KLPGA

롯데 후원을 받는 김효주(왼쪽)와 최혜진이 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출격해 국내 간판 선수들과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30)와 최혜진(26)이 메인 후원사 롯데 주최 대회를 맞아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초반 저력을 과시했던 김효주는 최근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컷 탈락과 기권을하는 등 잠시 주춤한 상태.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김효주는 “국내 팬들을 볼 때마다 항상 큰 힘을 얻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스폰서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올해 초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오픈(공동 4위)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공동 4위), 마이어 LPGA 클래식(2위), 여자 PGA 챔피언십(공동 8위)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이번 시즌 세 번의 메이저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 첫 승이 머지않았음을 입증했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혜진은 “올해 첫 KLPGA 투어 출전인데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스폰서 대회인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샷과 퍼트 감이 좋아 이번 대회도 더욱 기대된다. 페어웨이나 그린을 놓치면 플레이가 까다로운 코스인 만큼 실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킬 후보로는 이예원(22), 이가영(26), 고지우(23)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유일한 다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세컨드 샷 정확도에 신경 쓰면서 상반기 안에 시즌 4승을 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이가영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골프장이라 올해도 그 기운을 받아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며 “지난해 연장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샷 감이 정말 좋았고, 코스와의 궁합도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3승을 신고했던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그린의 넓은 쪽을 공략하고, 참을 땐 참는 전략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