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빌런 노재원 광고까지 접수…브랜드 필름 ‘더 컬렉션’

‘오징어 게임’ 시즌3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노재원이 패션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첫 단편영화 ‘더 컬렉션’(THE COLLECTION)에 출연하며 광고계에서도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탠드오일

‘오징어 게임’의 발견, 배우 노재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그가 이번엔 패션 브랜드의 단편 영상 ‘브랜드 필름’에 출연하며 광고계까지 섭렵할 기세다.  

연예계 안팎에선 ‘오징어 게임’ 캐릭터 타노스(최승현)가 유래된 마블 ‘어벤져스’를 소환, 손가락 튕기기로 인류의 절반을 날려버리는 ‘타노스’의 위력처럼 노재원이 보이는 파급력에 주목하고도 있다.

노재원은 최근 패션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첫 브랜드 필름 ‘더 컬렉션’(THE COLLECTION)에 등장했다. 광고계 최신 경향을 반영한 해당 브랜드 필름은 18분 분량으로, 상표가 지닌 감성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

‘더 컬렉션’은 수집을 둘러싼 미묘한 심리전을 심미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미로 풀어낸 패션 스릴러로 평가받는다. 노재원은 말없고 수동적인 겉 모습 이면에 ‘음산한 기운’을 간직한 준호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에서 역대급 빌런 남규 역으로 확신의 신스틸러로 떠오른 그는 이번 작품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오직 눈빛’ 만으로 캐릭터를 소화,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 독립영화관 무비랜드에서 진행된 ‘더 컬렉션’ 제작발표회에서 노재원은 “브랜드와 필름의 결합이란 개인적으로 생경한 작업이었다”며 “대본을 읽으며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이 신선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호주에서 이틀이란 짧은 기간동안 촬영한 탓에 모니터링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작품의 완성도에 스스로 놀랐다. 내게 ‘저런 얼굴’도 있구나란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섬뜩한 아름다움’으로 요약 가능한 브랜드 필름 ‘더 컬렉션’은 국내 독립 영화계의 대표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이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계 ‘대세’로 급부상 중인 노재원을 위시로, 모델 겸 배우 메구가 미스터리한 방문객 미나 역,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 ‘폭설’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해인이 준호(노재원)의 아내 서연 역을 맡았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