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아리랑TV와 협력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Get Korea Right’를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경복궁, 택견, 독도, 한복, 김치, 윤동주, 한글, 태극기, 한국 역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9가지 키워드에 프롤로그를 더한 총 10편의 영상 시리즈로 구성된다. 각 콘텐츠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사실에 기반한 정보 전달과 왜곡 사례에 대한 팩트체크를 통해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쉽고 정확하게 전한다.

오늘날 한국은 약 2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한류 팬을 바탕으로 강력한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여전히 많은 외국인에게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크는 지난 20여년간 세계 교과서, 출판물, 온라인 백과사전, 디지털 콘텐츠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찾아 시정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잘못된 한국 정보가 더욱 빠르게 생성되고 비판 없이 확산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예를 들어, 한복이 중국의 한푸나 일본의 기모노로 오해되거나, 경복궁이 오사카성처럼 강 위에 떠 있는 이미지로 왜곡되는 사례 등 AI 기반 시각 콘텐츠가 외국인의 잘못된 인식을 고착할 위험성을 보여준다.

‘Get Korea Right’ 캠페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한류 팬을 대상으로, 팩트에 기반한 콘텐츠로 한국의 진실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주제별 대표적인 왜곡 사례를 선정해 바로잡는 ‘팩트체크형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기존의 일방적이고 평면적인 소개를 넘어, 오해와 편견을 깨고 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깊이 있는 접근이 돋보인다.

캠페인에서는 ‘경복궁이 불교사원이다’라는 오해, 무예 택견이 ‘도검을 사용하는 무예’라는 잘못된 인식, 독도에 대한 ‘한국이 독도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 등 대표적 왜곡 사례를 명확히 바로잡는다. 또한 한국 전통 의상 한복이 ‘코리안 기모노’로 불리는 오류, 김치가 ‘기무치’나 ‘파오차이’로 오인되는 점, 시인 윤동주가 ‘일본에서 유학한 친일파’라는 왜곡, 한글과 한국어의 혼동, 태극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 그리고 한국이 1800년대 후반까지 중국의 조공국이었다는 역사적 오류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영상에는 반크의 디지털 외교관, 한국홍보대사, 외국인 한국홍보대사로 활동한 청년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 관련 오류 사례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콘텐츠의 진정성과 글로벌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번 캠페인은 반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는 약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이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는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로 성장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여전히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단편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AI 시대에는 잘못된 정보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리랑TV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의 물리적 지배는 끝났지만 국제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역사적 왜곡과 문화적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실천적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우리는 과거의 독립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실에 기반한 한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정확히 알리는 새로운 독립운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야말로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이번 캠페인 영상들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을 깊이 있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교육 자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제 교육기관과 문화 교류 단체들이 이 콘텐츠를 활용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의 진정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