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소셜 캡처

홍석천 소셜 캡처


방송인 홍석천이 첫사랑의 존재를 공개했다.

2일 홍석천은 자신의 소셜 스토리에 “진짜 20대 초반 내가 좋아했던 대학 친구”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 당시 장면으로 홍석천이 대학 시절 첫사랑 여성과 재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장면에서 홍석천은 등장한 여성을 반갑게 껴안으며 “내가 너 집에 데려다줄 때 뽀뽀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이거 남편한테 혼나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여성은 “괜찮다. 남편이 방송 출연도 허락했다. 우리 남편 석천이만큼 멋있다”고 응수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이 영상은 홍석천이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하기 1년 전 촬영된 것으로 그가 세상에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기 전 복잡했던 내면을 보여주는 기록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홍석천은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2000년 커밍아웃 이후 한동안 방송가에서 멀어졌지만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그는 2008년 이혼한 친누나의 두 자녀를 입양해 화제를 모았고 두 아이의 성씨 변경까지 법원에 요청해 진정한 ‘아빠’가 됐다. 최근에도 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