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왼쪽)과 임우일. 스포츠동아DB

방송인 유재석(왼쪽)과 임우일. 스포츠동아DB


또 하나의 유재석 미담이 공개됐다.

개그맨 임우일이 최근 이사 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유재석의 따뜻한 배려를 전한 것.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임우일은 오나미가 쓰던 집으로 이사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나미 씨가 결혼하며 집을 비우게 됐고, 냉장고와 식탁 등 가전·가구를 그대로 두고 가겠다고 해 그대로 사용 중”이라며 웃었다. 여기에 김원훈, 조진세 등 동료들이 이사 선물을 챙겨준 사실도 밝혔다. 김원훈은 “사진 찍어 보내기에 변기에 비데를 사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건 유재석의 미담이었다. 임우일은 “이삿날 짐 정리 중에 유재석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이사 중이라고 하자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유재석은 세 차례나 다시 연락하며 “필요한 거 보내라”고 권유했다는 것.

사진제공ㅣMBC

사진제공ㅣMBC

이에 임우일은 세탁기를 사고 싶었지만 정중히 부탁하기 위해 ‘빨래비누, 방망이, 세탁기’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농담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유재석은 직접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며 계좌번호를 요청했고 100만 원을 입금했다. 임우일은 “혼자 사니 50만 원대 세탁기를 샀고 남은 금액을 돌려드리려 했더니 ‘그냥 써’라고 하셨다”며 감동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타블로는 “그 정도면 F1 드라이버도 협찬받겠다”며 놀랐고, 김구라는 “공수래공수거 인생이네”라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유재석은 방송계를 대표하는 ‘미담 제조기’로 불릴 만큼 따뜻한 후배 사랑과 배려로 수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