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최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밤잠을 설쳐 피로감과 낮 졸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졸음이 단순한 피로를 넘어 지속해서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한다면, 이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낮 시간 과도한 졸음이 지속되거나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단순 수면 부족이 아닌 ‘기면병’을 의심할 수 있다. 기면병은 수면을 조절하는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졸음을 조절하기 어려운 신경계 질환이다. 일반적인 피로와는 달리 졸음을 의지로 견디기 힘들며, 심할 경우 학업 및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낮 동안의 극심한 졸음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수면클리닉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조기에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면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와 주간 반복 수면 잠복기 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가 필수적이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심전도 등을 측정해 수면 구조와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주간 반복 수면 잠복기 검사는 낮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짧은 낮잠을 자도록 하여 잠에 드는 시간과 렘(REM) 수면의 진행 여부를 분석한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기면병은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닌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학업이나 직장 생활 중 낮 동안의 극심한 졸음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원장은 “단순히 잠이 많은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낮 동안의 졸음이 지속된다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면병은 확진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산정특례 대상이 되어 본인 부담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