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민생회복지원금’, 지역경제에 239억 원 효과…매출 9.12%↑

지난 1월 음성군-군의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공동 결의 모습. 사진제공｜음성군

충북 음성군이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제적으로 지급한 ‘군민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과 함께 23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이번 효과 분석은 ㈜한국데이터뱅크가 수행했으며, 음성행복페이 가맹점 카드 추정매출액, 지원금 결제 현황, 한국은행 지역산업연관분석 자료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군은 지난 2월 24일부터 전체 군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총 84억2400만 원을 음성행복페이로 지급했으며, 지급액의 98%인 82억9600만 원이 실제 사용됐다. 여기에 행복페이 자발적 충전액 5억9400만 원이 추가로 사용돼, 실질적인 유통금액은 88억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39억 원, 이는 투입 대비 약 2.69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생산 유발효과 161억 원(1.81배) ▲부가가치 유발효과 78억 원(0.88배)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역 경기 침체로 가맹점 추정 매출은 -3.37% 감소했으나, 지원금 지급 이후인 2월부터 5월 말까지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특히, 지급 전 3개월 평균 대비 지급 후 4개월간 매출 성장률이 9.1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원금 사용처의 99%가 도소매·숙박음식·개인서비스 업종에 집중되어, 경기불황 직격탄을 맞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군 관계자는 “신속한 지급 시점과 소상공인 중심의 사용처가 지역경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돕는 다양한 경제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응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TF’를 구성, 지급 준비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군은 ▲130억 원 규모 소상공인 자금지원 ▲경영환경 패키지 개선 ▲노란우산공제 장려금 ▲직업전환 소상공인 지원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행복페이 카드 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