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행정·서비스 혁신”… 시흥시, 전방위 AI 도시 구축 본격화

24시간 AI 복지 상담사 ‘시흥복지온’.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복지·도시안전 등 공공 전 분야에 본격 도입하며 ‘AI 혁신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 행정 자동화, 맞춤형 AI 공공서비스 등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시민 체감형 AI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임병택 시장은 “AI와 행정의 결합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것이 시흥시의 지향점”이라며 “미래를 내다보며 온 힘을 다해 시민 중심의 AI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지난 4월, 인공지능 기반 복지상담 시스템 ‘시흥복지온’을 선보였다. 시민이 질문하면 AI가 시흥시 복지정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흥복지온은 음성 검색·요약 기능 등을 탑재해 정보 소외계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 제공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해당 서비스를 2028년까지 ▲일자리 ▲청년 ▲재난 ▲보건 등 11개 분야로 확대한 통합 AI 공공서비스 ‘시흥-온(가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흥시가 세계 최초로 드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는 AI 기반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포트홀, 낙하물 등 도로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시 유지보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AI+드론을 활용한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실증사업도 세계 최초로 시흥에서 실시됐다. 고비용·고시간 구조였던 기존 점검 방식에 비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침수위험지역 분석 기반 호우 대응 체계 ▲불법주정차 AI 단속 시스템 ▲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트윈 기상융합서비스’ 도입 등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AI 활용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시흥시가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특강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행정 부문에서는 AI 기반 문서작성, 회의록 요약 등의 시범적 자동화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향후 부서 맞춤형 AI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고, 2028년까지 중앙·광역·민간 시스템과 연계한 통합 AI 행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흥시가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챗지피티 등 공공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실습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공직자 AI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생성형 AI(ChatGPT) 활용 교육을 실시, 실습 중심의 직무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2027년까지 반복 업무 처리 효율을 50%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흥시는 올해 AI 전담팀을 신설하고, 향후 전담 부서로 확대 개편해 AI 전략 수립,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AI 행정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선도적인 AI 정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AI 기술을 단순 도입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시흥시의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행정 구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