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양민혁이 런던 엔필드 홋스퍼웨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훈련을 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양민혁이 런던 엔필드 홋스퍼웨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훈련을 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양민혁(오른쪽)이 런던 엔필드 클럽하우스 홋스퍼웨이에서 진행 중인 선수단의 프리시즌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양민혁(오른쪽)이 런던 엔필드 클럽하우스 홋스퍼웨이에서 진행 중인 선수단의 프리시즌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 양민혁(19)의 2025~2026시즌은 어떻게 열릴까. 일단 지금까진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노릴 수 있지만 또 한 번 임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은 최근 런던 엔필드 클럽하우스 홋스퍼웨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 좀더 지켜보겠다. 어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몇 주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민혁을 자신의 데뷔 시즌에 활용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분위기가 마냥 나쁘진 않다. “지금까진 잘 적응하고 있고,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 (선수가) 아직 배워야 할 부분도 있고, 나 또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당장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것이 프랑크 감독의 설명이다.

일단 프리시즌 첫 연습경기는 건너뛰었다. 토트넘 ‘리딩 레전드’ 손흥민(33)이 20일(한국시간)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3부 레딩과 연습경기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반면 벤치 대기하던 양민혁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이날 브레넌 존슨과 마이키 무어를 윙어로 선발 투입했고, 후반전엔 손흥민과 영입생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내세웠다. 전·후반전에 11명을 전원 바꿔줬음에도 양민혁은 자리를 지켰다.

물론 토트넘에서 윙어로 기회를 잡는 건 몹시도 어려운 일이다. 차고 넘치는 포지션이 공격 2선이다. 레딩전 출전자를 제외해도 윌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데얀 클루셉스키 등이 버틴다. 모두가 핵심 자원들이다.

그래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프리시즌은 길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다음달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앞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루턴 타운(26일), 아스널(31일), 뉴캐슬(8월 3일·이상 EPL), 바이에른 뮌헨(독일·8월 7일)과 차례로 친선전을 갖는다. 선수단 회복과 컨디션 주기를 고려하면 기회는 주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프랑크 감독이 신임 사령탑이라는 점도 긍정 요소다. 선입관 없이 원점 경쟁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프리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채 후반기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돼 14경기, 694분을 뛰며 2골·1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부임에 앞서 EPL 중소클럽 브렌트포드를 성공리에 이끈 프랑크 감독이 유망주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점도 양민혁이 희망을 품을 만한 요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