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와 8위가 불과 1경기 차…KT vs NC, SSG vs 삼성, 순위표 흔들 후반기 첫 분수령

5위부터 8위까지 4개 팀이 1경기 차 안에 몰려있다. 22일부터 3일간 창원(KT-NC), 대구(SSG-삼성)에서 펼쳐질 주중 3연전으로 순위표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 이호준 NC 감독, 이숭용 SSG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KT 위즈·NC 다이노스·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후반기 첫 시리즈가 끝난 20일 5위부터 8위까지 4개 팀의 격차는 더욱 좁아졌다. 5위 KT 위즈(45승3무44패)와 8위 NC 다이노스(40승5무41패)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6위로 만난 삼성 라이온즈(44승1무44패), SSG 랜더스(43승3무43패)와 5위의 격차는 0.5경기로 더욱 좁다.

22일부터 3일간 펼쳐질 주중 3연전에선 순위표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KT는 이 기간 창원NC파크에서 NC를 상대한다. 같은 기간 SSG와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다.

KT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후반기 첫 상대로 선두 한화 이글스를 만난 KT는 18일 경기부터 3연패에 빠졌다. 당초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힌 채 전반기를 마쳤지만, 이번 연패 탓에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KT는 불과 3일 만에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가로막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공교롭게도 중요한 시기에 만나게 된 상대가 난적 NC다. KT는 올 시즌 NC에 3승5패로 열세다. 10승6패로 강했던 지난해와 반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NC는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을 앞세워 KT를 제압했다. 이들 2명의 KT전 성적은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ERA) 0.82, 이닝당출루허용(WHIP) 0.85로 출중했다. 둘 중에는 라일리가 시리즈 첫날 선발로 나선다. KT는 고영표로 기선 제압을 노린다. 고영표에게는 4월 8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한 좋은 기억이 있다.

SSG와 삼성의 승부도 흥미롭다. 두 팀은 순위표에서만 호각세를 이루는 게 아니다. 상대전적도 4승1무4패로 팽팽했다. 전반기 3차례 맞붙은 두 팀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한 차례씩 챙겼고, 4월 29일부터 3일간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에선 1승1무1패로 맞섰다.

두 팀의 승부는 대부분 선발 싸움에서 갈렸다. 전반기 9경기 중에는 선발승이 나온 경기가 5번에 이른다. 무승부로 끝난 4월 30일 경기도 원태인, 문승원의 선발 맞대결이 팽팽히 흘러갔다.

첫판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SSG는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를 내세운다. 화이트는 삼성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ERA 0.82(11이닝 2실점 1자책점), WHIP　1.18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삼성은 부상 탓에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낸다. 등 담 증세를 떨쳐낸 원태인은 SSG전 2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3.00(12이닝 5실점 4자책점), WHIP 1.33으로 활약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