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확대간부회의서 주요 정책과제와 재난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확대간부회의서 주요 정책과제와 재난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낙영 시장, 재난 대응·국제행사 준비·민생회복 등 3대 과제 강조
경주시는 21일 오전 시청 알천홀에서 7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주요 정책과제와 재난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13일부터 19일까지 내린 평균 314.1㎜의 폭우에 대한 피해 상황 보고로 시작됐다. 외동읍에는 429㎜의 강수량이 기록돼 관내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유림지하차도, 금장교 하상도로, 동방교 임시우회도로 등 주요 도로가 잇따라 침수됐다. 또 멜론하우스와 논콩밭 등 농경지 23ha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영 시장은 현업부서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지만, 신속한 현장 대응 덕분에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피해 복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지시했다.

경주시는 호우 기간 동안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공무원 등 인력 30여 명과 굴삭기·덤프 등 장비 20대를 긴급 투입해 배수 및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병해충 방제와 개별 양수 작업을 병행 중이며, 정밀 조사를 통해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후 이어진 확대간부회의에서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포함한 관광·문화·복지·환경 등 총 33건의 주요 부서별 현안이 보고됐다. 경주시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 전광판을 활용한 APEC 홍보를 비롯해 동해안 해변 숏폼 콘텐츠 ‘See, Sea 경주’, 한·중 우호의 밤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주요 행사장인 경주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에 대한 정비 및 대관 협조 방안도 논의됐다.

민생 분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문화누리카드 실적 제고 △AI 안부전화 서비스 도입 △ADHD 영유아 검사 지원 △축산 악취 저감 △감포정수장 현대화사업 완료 등 시민 체감형 정책들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주낙영 시장은 “재해 대응, 국제행사 준비,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보고된 과제들이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 부서 협조체계를 재정비하고, 하반기 시정 운영의 내실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