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수비에서 치명적인 2차례 실수, SF 6연패 늪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쳤으나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 2번을 저지르며 팀의 6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수비에서 치명적인 2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9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그는 1회초 애틀랜타 선발투수 블라이스 엘더의 싱커를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멀리 날아갔지만,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2회초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 4회초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회말 이정후는 첫 번째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샌프란시스코가 2-5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에서 드레이크 볼드윈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1루주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홈으로 파고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듯 내야를 향해 원바운드로 송구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주루 능력을 갖춘 아쿠냐 주니어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속도를 높여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쓸며 추가 실점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장면에 관해 “이정후는 아쿠냐 주니어가 1루에서 득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며 실수를 꼬집었다.

그는 6회초 2사 1루에서 애틀랜타 구원투수 애런 버머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빗맞은 타구가 포수 앞으로 절묘하게 굴러가며 공보다 빠르게 1루를 밟았다.

6회말 2사 2루에서는 2번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중견수 쪽으로 높게 뜬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주니어와 콜사인이 맞지 않은 듯 바라만 보다 타구를 땅에 떨어뜨렸다. 이 타구는 볼드윈의 1타점 2루타로 이어져 3-9로 쐐기타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인 8회초 2사 후 엔옐 데 로스 산토스에게 2루수 땅볼을 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MLB 2년차 이정후는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월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고, 수비에서도 불안정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핵심인 이정후가 살아나야 팀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