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진한 투구를 보이고 있는 KIA 필승조 조상우(왼쪽)와 정해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7월 부진한 투구를 보이고 있는 KIA 필승조 조상우(왼쪽)와 정해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필승조 조상우(31)와 정해영(24)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KIA는 23일 광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주중 3연전 첫 번째 날(23일) 7-9 패배에 이어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며 2연패에 빠졌다. 

KIA는 올 시즌을 치르며 필승조 운영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팀은 올해 7회까지 리드하고 있을 시 승률 0.897(35승1무4패)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 후반부인 7~9회 나서는 필승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조상우(사진)는 23일 광주 LG전에서 연장 10회 문보경에게 결승 2점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사진)는 23일 광주 LG전에서 연장 10회 문보경에게 결승 2점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특히 7월 문제가 더욱 드러난다. 가장 강력한 카드인 조상우와 정해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이달 12경기에서 5승7패를 기록하고 있다. 7월의 7패 중 역전패가 5번으로 10개 구단 최고치다. 잡아야 할 경기를 지키지 못하니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나갈 동력을 잃었다. 

셋업맨 조상우는 이달 7경기에서 1승1패3홀드, 월간 평균자책점(ERA) 11.57(4.2이닝 7실점 6자책점)로 부진하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이달 7경기에서 2패4세이브, 월간 ERA 8.53(6.1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조상우(사진)는 23일 광주 LG전에서 연장 10회 문보경에게 결승 2점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상우(사진)는 23일 광주 LG전에서 연장 10회 문보경에게 결승 2점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특히 LG와 맞대결에서 조상우와 정해영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조상우는 23일 LG전에서 구원등판해 0.1이닝 2안타 1홈런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4로 팽팽했던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월 결승 투런포를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하루 전(22일)에는 정해영이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KIA가 7-4로 리드했던 9회초 1사 1·2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월 동점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 숙였다. 최종 성적 0.1이닝 4안타 1홈런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해영(사진)은 22일 광주 LG전에서 9회초 박해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정해영(사진)은 22일 광주 LG전에서 9회초 박해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불펜 불안 해결이 최우선이다. 7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상현, 성영탁, 최지민 등에게 기대해본다. 

전상현은 이달 6경기에서 2승1홀드, ERA 3.38(5.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성영탁은 5경기에서 ERA 제로(7이닝 무실점), 최지민은 5경기에서 ERA 1.93(4.2이닝 1실점)으로 궤도에 오른 듯하다.

이들은 조상우와 정해영의 페이스가 떨어진 시점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와 함께 조상우와 정해영이 빠르게 궤도에 올라야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광주|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광주|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