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이 20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4일 고척 롯데 전을 앞두고 “공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게 좋긴 좋더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키움 안우진이 20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4일 고척 롯데 전을 앞두고 “공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게 좋긴 좋더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공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게 좋더라고요.”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52)은 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최근 퓨처스(2군) 홈구장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를 진행한 안우진(26)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안)우진이가 쉬는 날 ‘한 번 던지러 가도 되겠느냐’고 해 일요일(20일)에 20구씩 두 번 나눠 40구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진이를 미션이나 매뉴얼에 따라 훈련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가볍게 던져보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말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9월 17일 소집 해제된다. 2023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가벼운 투구를 시작했다. 복귀가 다가오자, 키움의 군보류 선수로 등록된 안우진은 쉬는 날을 활용해 퓨처스 구장에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설 대행은 “고양에서 던진 건 이번이 3번째로 안다. 우진이에게 ‘(소집 해제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았으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202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위를 지녔다.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 평균 시속 153㎞의 직구를 뿌렸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우진은 최근 진행한 라이브 BP에서 156㎞의 직구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설 대행은 “우진이가 지난달 22일 처음 던졌을 때 가서 공을 보니 회전이나 묵직하게 들어오는 구위가 좋더라”고 얘기했다.

안우진의 복귀는 올 시즌 최하위를 전전한 키움에 천군만마다. 반대로 다른 9개 구단도 그의 복귀를 주목하고 있다. 순위 경쟁 중인 팀은 안우진을 상대했다가 발목을 잡힐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설 대행은 “결정된 건 없지만, 우진이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테고, 나도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소집 해제 2주 전에 몸 상태와 투구수를 비롯한 여러 요소를 잘 확인하겠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