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성적 대폭락’ 김혜성, 결국 다시 ‘백업 신세로?’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달 초 맥스 먼시의 부상 이후 꾸준한 출전 중인 김혜성(26, LA 다저스). 하지만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먼시 복귀 후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7이닝 1실점 12탈삼진 역투와 프레디 프리먼이 터뜨린 끝내기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커비 예이츠 만큼이나 김혜성은 웃을 수 없었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것.

김혜성은 2회와 5회 크리스 패댁에게 삼진을 당한 뒤, 7회 타석에서 미겔 로하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왼손 투수 대니 쿨롬에 대비한 교체.

로하스는 이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A 다저스의 2-1 리드.

이후 LA 다저스는 8회 예이츠가 2실점 해 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프리먼이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김혜성은 이날까지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313와 2홈런 15타점 17득점 40안타, 출루율 0.348 OPS 0.770 등을 기록했다.

여전히 좋은 타율. 하지만 볼넷 6개를 얻는 동안 당한 삼진은 무려 35개. 이에 타율 대비 출루율이 좋지 않다. 또 장타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특히 김혜성은 이달 들어 타율 0.192 출루율 0.208 OPS 0.421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먼시 복귀 후 다시 백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김혜성은 이번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연봉 250만 달러의 신인 선수. 꾸준히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것 자체로 성공한 시즌이다.

단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지난 5월 놀라운 타격으로 타율 0.422 출루율 0.458 OPS 1.058로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기에 최근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